지난밤에 오타루로 바로 넘어와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조식으로 시작했다. 호텔 식사가 맛있다는 평과 고풍스런 느낌의 사진에 예약한 호텔인데, 조식은 그냥 그런정도...




그래도 밥먹으면서 보이는 호텔 전경은 나쁘지 않다.


호텔 내부도 깔끔하고 고풍스럽게 잘 꾸며 놓음


객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오타루 전경도 좋다.


짐을 챙기고 본격적인 여행 시작. 호텔 노르드 안녕~




전날 비가와서 걱정했지만 우리가 출발할땐 다행이 비가 그쳐서 다행이다.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는 오타루에 들리면 꼭 들려야하는 오타루 오르골당 부터 들른다. 가까운 코인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구경하러

일본은 교통법규가 철저하기 때문에 되도록 불법주차를 피하자. 주차장 마다 가격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시간당 200엔 안팍이다.



오르골당은 여러가지 모양의 오르골을 판매하고있다. 모양 및 소리가 다 다르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오르골을 잘 골라보자.

오르골 소리와 상자를 골라서 맞춤형으로 판매도 하기때문에 특별한 선물이나 기념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여기서 구입하는것도 좋다.

오르골당 뿐만 아니라 오타루 여기저기에도 오르골을 제작하는 공방이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오르골을 찾아 보는것도 재미있다.



초밥 모양의 재미있는 오르골도 있다.


비가 그치고 화창한 날씨의 오타루. 오르골당 앞에 있는 시계탑은 정시마다 오르골 음악이 나온다.




오르골당 앞으로 나오면 오타루 시장거리가 나오는데 홋카이도에 오면 꼭 사가야한다는 LeTAO 매장도 여기에 있다.

홋카이도에서 생산된 신선한 우유와 치즈를 사용하여 만든 맛있는 디저트들이 많으므로 간식거리 좋아하시는분들은 꼭 들를것!

서비스로 맛보기도 많이 주기 때문에 꼭 사지 않더라도 다리도 쉴겸 들러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꼭 여기서 사지 않더라도 공항에도 매장이 있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걱정된다면 공항 쇼핑시에 들르도록 하자. 



달콤한 케익이 한가득~


신선한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이 맛있다.



오타루는 오르골뿐만 아니라 유리공방 또한 유명하다.

오르골당 처럼 유리세공 제품을 전시해놓고 파는 곳이 많으므로 구경해보는것이 좋다.



길거리에서 파는 냉옥수수와 메론도 매우 맛있다. 홋카이도 특산물인 붉은 메론은 정말 추천!


간식거리도 맛있게 먹고 구경도 잘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 목적지인 비에이로 출발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돌아왔는데 이때부터 재앙이 시작되었다;;

앞유리에 메모가 꽂혀있었는데 오타루 경찰서에서 용건이 있으니 연락달라는 내용. 교통법규를 위반한적도 없고 유료 주차장에 주차도 잘 했는데 뭘 잘못했던건지 멘붕에 빠져서 우왕좌왕하다가 답이 안나오겠다 싶어서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보니 짧은 일본어 실력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알아듣지 못해서 경찰서에서 듣기로 하고, 마음 졸이며 오타루 경찰서로 향했다.

순찰나간 담당 경찰관이 돌아오기를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린 결과, 동행한 친구가 차에서 내릴때 강풍이 불어 옆차에 문콕으로 상처를 낸것. 옆에 주차한 차주는 내 연락처도 모르고 그쪽도 렌터카였는지 반납시간이 다 되어서 급한마음에 경찰에 신고를 한것. 다행히 렌터카 보험을 들어놨기에 별다른 일 없이 렌터카쪽 보험번호와 내 개인정보를 경찰에 알려주고 풀려(?)났다.

우리나라에서도 간적 없는 경찰서를 다녀오고 기다리느라 조마조마했던 마음과 렌터카 업체와 전화통역으로 경찰관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심신이 지친 채로 서둘러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여행에서 황금과도 같은 시간을 많이 소비했기에 급한마음으로 고속도로를 질주.

비에이까지 거리는 300km정도라 서둘러야 한다.

비에이에서 가장 볼만한 팜 토미타의 영업시간은 5시까지라서 더 마음이 급했다.


경찰서행으로 점심도 못먹었던지라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해결을 하고,

어둑어둑 해지는 시골길을 달려서 겨우 팜토미타에 도착.


하지만 늦어서 문도 다 닫았고 라벤더도 제철이 아닌지라 볼거리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허탈하지만 주변 풍경사진이나 좀 찍고 가자.


라벤더 꽃은 없지만 색색별로 꽃을 잘 가꾸어 놓아서 풍경이 좋다.


추적추적 비도 내려서 한결 더 아쉬움.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다면 더 일찍 와야지 ㅠㅠ


농장 내에는 메론 농장도 있는지 메론을 사용한 디저트를 한가득 준비한 카페도 있다.

막 닫고 있는 걸 주인 아저씨께 사정사정하여 메론빵 하나 구입하여 먹었다.

옛날에 왔었을때는 여기서 먹었던 멜론 쉐이크가 참 맛있었는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터덜터덜 다음 목적지를 향하여.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다음 숙소인 노보리베쓰로 이동하려는데, 이놈의 렌터카가 또 말썽이다. 타이어가 펑크가 났는지 앞바퀴가 주저 앉은것. 급하게 렌터카 회사에 전화하여 펑크가 난걸 설명했더니 주변에 수리 할 수있는곳이 없어서 견인차를 불러야 한단다. 비에이에서도 한참 들어가야 나오는 라벤더 농장이어서 견인차가 오는데만도 2시간이 넘게 걸렸다.

겨우겨우 수리센터에 도착해서 수리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게 또 왠일인지 다 끝난거 같은데도 한참이 걸린다.

왜이리 오래걸리는지 직원에게 물어보니, 펑크난 곳은 임시로 때웠으나 휠에 상처가 나서 타이어 자체를 교환해야 한다는것. 그런데 이 타이어가 특수한 사이즈라 시골 깡촌인 이 근처에서는 구할 방법이 없다는것. 다음 목적지인 노보리베쓰까지는 3~400km를 가야하는데 렌터카 없이는 움직일 수 도 없는 상황인지라 이걸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지금 렌터카 계약된것을 파기하고 새 렌터카를 받는수 밖에 없단다. 그런데 이놈의 렌터카 회사는 계약 파기 되면 남은 기간동안의 금액환불도 없고 남은 기간에 대한 금액 그대로 또 계약을 해야하기때문에 2배의 금액이 든단다. 억울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기에... 비싼 렌터카비를 또 들여서 한참동안 새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다음엔 오릭스 렌터카는 절대 이용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여튼 몸도 마음도 지친채로 머나먼길을 달려 두번째 숙소인 석수정으로...





WRITTEN BY
원념
여행 및 취미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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